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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비즈니스

아이돌 기획사 공연사업팀이 하는 일과 콘서트 제작

by 짱수안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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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연은 엔터테인먼트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회사가 진행했던 앨범 제작, 마케팅 등 모든 업무를 종합적이고 집약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것이 바로 공연이다. 음악 방송은 음향과 무대의 제약이 있으나 공연은 비교적 자유롭게 원하는 바를 펼칠 수 있다. 전체 테마를 아우르는 각 무대 기획과 조명,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는 강렬한 사운드, 폭죽과 꽃가루, 불꽃 (가끔가다 물줄기) 같은 특수효과 등이 한순간, 한 공간에 집약되어 있는 종합 예술인 셈이다.

공연사업팀의 업무

처음 공연을 기획하는 일부터 투자를 받아오는 일, 콘서트홀 대관을 잡고 제작부터 보안, 주차, MD판매 등의 전반적인 운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원이 2~3시간 러닝타임의 공연 한 번을 위해 의기투합한다. 공연 담당자는 아티스트와 프로모터, 현장 제작 감독 및 스태프들과의 소통과 조율을 통해 모든 부분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연이 진행되도록 한다. 해외 에이전시, 현지 스태프들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공연팀은 주로 외국어가 가능한 사람을 뽑는다. 공연팀은 매출을 담당하는 사업파트와 공연을 직접 연출하고 제작하는 제작 파트로 나뉘는데, 제작 파트가 회사 내부에 없다면 외부에서 섭외를 해서 진행한다. 

나라마다 현지 시장과 아티스트의 현지 위상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고 홍보적 측면과 수익적 측면, 추후 활동 방향에 따른 선택지 등을 고민한다. 공연 사업에서의 핵심은 MD 판매다. 매출 측면에서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응원봉은 단순히 응원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앙제어를 통해 공연 분위기에 따라 컬러를 통일시키거나 변화시켜 관객들도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 이를 포함해 공연을 기념하기 위한 티셔츠나 부채, 슬로건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는데 그 수익도 티켓 매출의 20~30%를 차지할 만큼 큰 시장이 되었다. 이렇게 공연은 사업성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사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티스트와 스탭 모두 공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버틴다는 어감이 좋진 않지만 현실이다.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무대 연출부터 제작, 셋 리스트 결정 등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고 사라진다. 아티스트도 직접 회의에 참여해 멘트나 제스처, 이벤트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제작팀과 함께 음향 모니터, 특수효과, 조명 등 공연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확인하고 조율한다.

 


 

콘서트 기획과 제작

기본적인 콘서트 기획안 작성과 확정, 예산 계획 수립, 공연장 섭외와 대관 계약, 공연 제작, 리허설과 본 공연, 안전관리대책 수립, 홍보 마케팅 판매, 정산 결산, 사후 관리 등 콘서트 준비에서 완료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콘서트 기획 단계에서는 아티스트의 티켓 파워와 공연 시장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실제적인 수익은 공연장의 좌석 수, 공연 횟수, 티켓 가격 등에 의해 좌우된다. 따라서 어떤 규모의 공연장에서 어느 정도의 기간에 실시할 것인지 기획 단계에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예산 수립은 공연 규모를 고려해 결정한다. 세부 사항은 공연장 대관료, 세션과 코러스, 연주자 및 스탭들의 인건비, 녹음 음향 조명 특수효과 분장 스타일링 등을 포함한 제작비, 홍보 마케팅 비용, 티켓 판매 수수료, 공연장 안전 관리비, 부가세 등 다양한 항목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리허설과 본 공연 단계에서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역량과 감각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충분히 지원한다. 콘서트 진행 팀은 무대 관리, 아티스트 관리, 공연장 설비 점검 등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보완점을 찾는다. 공연 연출자와 아티스트는 진행 팀과 연계하여 최종 리허설까지 마이크, 음향, 밴드와의 조화 등 공연 자체의 완성도를 높인다. 본공연 날에는 마지막 리허설을 한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스탠바이한다. 당일에는 전체 스태프를 각종 구역으로 분산시키고 각자의 역할을 다 하도록 임무를 준다. 예를 들면 티켓 관리, 입장 안내, 공연장 관리, 아티스트 관리, 주차 안내, 안전 관리 등.

코로나 사태로 새롭게 선보이게 된 공연 포맷은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다. 대규모의 사람들이 모일 수 없게 되자 공연시장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하반기 공연 매출은 1843억 원이었으나 코로나가 터지고 직후인 2020년 상반기 매출은 949억 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러한 손실에 대한 대안으로 비대면 콘서트라는 형식이 등장했다. 현장감, 사실감, 직접 소통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관람료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많아 엔데믹인 현시점에도 계속해서 활성화되고 있다. 일례로 SM 엔터테인먼트의 슈퍼엠은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12만 명 이상이 관람하고 티켓 수익 60억을 창출했다. BTS의 방방콘은 107개 지역에서 75만 명 이상이 시청해 250억 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특히나 온오프라인 동시 콘서트는 팬들의 입장에선 더욱 좋은 방안이다. 티켓팅에 실패하더라도 온라인에서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나 매력적이다. 반면 회사의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공연만 진행할 시 공연장에는 최대 수용 인원에 대한 한계가 있으나 온라인 공연까지 진행할 시 그 수가 제한이 없어 매출을 플러스 알파로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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