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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보

미국 이란 전쟁 주가 실제 흐름: 방산·정유·해운·항공 데이터로 본 2주

by 공작님123 2026.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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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터지면 어떤 주식이 오르고 어떤 주식이 떨어진다는 말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숫자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날짜별로 정리한 글은 드물다. 이 글은 투자 추천이 아니다. 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약 2주간 국내 증시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데이터로 기록한다.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몫이다.


개전 당일(3월 3일): 폭락장에서 갈린 희비

전쟁 발발 이후 국내 증시 첫 개장일은 3월 3일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5,800선까지 밀리며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5조 1천억 원 규모의 매도를 쏟아냈다.

직격탄을 맞은 종목들

반도체 대장주가 가장 크게 흔들렸다. 삼성전자는 9.88%, SK하이닉스는 11.5% 폭락하며 시가총액에서만 226조 원이 증발했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는 항공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한항공이 7.3% 하락했고, 티웨이항공(-4.41%), 제주항공(-4.27%), 아시아나항공(-4.12%), 진에어(-3.86%), 에어부산(-3.06%)이 줄줄이 내렸다.

반대로 급등한 종목들

같은 날, 방산·정유·해운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5% 급등했고, 에쓰오일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소형 방산주인 빅텍과 퍼스텍도 각각 20%, 17%대 강세를 보였고, 흥구석유·중앙에너비스·극동유화·한국앙코르유전 등 소형 정유·에너지주들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해운주도 강세였다. HMM이 14.29%, 팬오션이 10.61%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컨테이너선 공급이 줄며 운임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3월 4일: 상승세 이어진 방산·에너지, 숫자로 확인

다음 날인 3월 4일에도 방산·에너지 섹터 강세가 이어졌다. LIG넥스원이 12.41% 오른 64만 6,000원에 거래됐고, 한화시스템(5.66%), 풍산(5.05%)도 상승했다. 흥구석유는 27.35% 급등한 2만 9,100원을 기록했고, 중앙에너비스(24.16%), 극동유화(17.01%), S-Oil(4.32%)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의 실체: S-Oil 하루 흐름이 말해주는 것

3월 3일 S-Oil의 하루 주가 흐름은 이 장세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준다. 시가 168,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77,100원 신고가를 찍은 뒤 126,500원으로 급락 마감했다. 하루 거래량만 1,081만 주로 평소 대비 253%에 달했다.

시가와 고가의 차이가 9,100원, 고가와 종가의 차이가 50,600원이다. 같은 날 안에 고점 대비 28.6%가 빠진 것이다. "상한가 쳤다"는 뉴스를 보고 매수에 나선 투자자와, 장 초반에 매도한 투자자의 결과가 완전히 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급등 후 급락의 패턴

방산 대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흐름은 더 극적이었다.

시점주가 변동
3월 3일 (개전 첫 개장일) +19.83% 급등
협상 가능성 보도 직후 -12.08% 급락
3월 4일 추가 하락 -8.10%
3월 4일 종가 1,316,000원

폭락장에서 혼자 튀어 오른 뒤, 협상 가능성 뉴스 하나에 방산 업종 내에서 가장 크게 내렸다. 과거 전쟁 사례를 보면 개전 직후 상승률보다 기업의 수주 잔고가 확인되는 1년 후 장기 수익률이 더 높다는 분석도 있다. 단기 등락과 장기 실적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조선주: 뒤늦게 부각된 수혜

조선주는 개전 직후보다 약간 뒤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유조선 스팟 운임을 나타내는 유조선지수(WS)는 3월 3일 기준 465.56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전쟁 직전인 2월 27일 224.72포인트와 비교해 107% 폭등한 수치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조선업의 주요 고객인 해운사의 업황 개선이 신조 발주로 직결될 수 있다"며 특히 탱커는 선대 대비 수주잔고 비중이 작고 노후 교체 필요성이 있어 신조 발주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글로벌 LNG선 시장에서 86.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쟁 장기화 시 조선주가 구조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항공주: 유가 상승의 직접 피해

항공주는 이번 전쟁 국면에서 가장 명확한 피해 섹터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항공사 전체 비용은 3% 이상 증가한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연료비가 매출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사들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다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안정화하는 신호가 포착되면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쟁이 마무리되거나 협상이 시작될 경우, 유가 하락과 함께 항공주 반등을 기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2주차(3월 9~10일): 종전 기대감과 반등

코스피, 사상 최대 낙폭 후 급반등

지난주(3~6일) 코스피는 5,059~6,180 사이에서 움직이며 이틀간 18.43% 급락했다가 5일 9.63% 급등하는 극단적인 롤러코스터를 탔다. 4일 코스피 하락률 12.06%는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9월 12일의 12.02%를 넘어선 사상 최대 낙폭이었고, 코스닥도 14.00% 떨어지며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3월 10일,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밝히면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진정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약 9.71% 오른 19만 350원, SK하이닉스는 13.10% 오른 94만 5,500원에 거래되며 반도체 대장주가 지수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끌어올렸다.

3월 10일 방산주 흐름: 급등 후 조정 국면

개전 직후 폭발적으로 올랐던 방산주는 종전 기대감이 커지자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월 10일 시가 136만 5,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47만 5,000원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 대비 2.86% 상승했다. 개전 첫날 19.83% 폭등 → 협상 뉴스에 -12.08% → 추가 하락 -8.10% → 10일 소폭 반등이라는 롤러코스터 흐름이다.

LIG넥스원은 3월 10일 시가 73만 5,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78만 8,000원 고가와 72만 5,000원 저가를 오가며 전 거래일 대비 2.14% 하락한 77만 9,000원에 거래됐다. 개전 당일 29.86% 급등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

이 흐름은 방산주의 핵심 딜레마를 그대로 보여준다. 전쟁이 길어지면 수주 기대감에 오르고, 종전 신호가 나오면 급락한다. 실제로 LIG넥스원의 2025년 말 수주잔고는 26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5년 영업이익은 3조 345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실적 기반은 탄탄하지만 단기 주가는 전황 뉴스에 그대로 흔들린다.

반도체·항공주: 종전 기대에 강하게 반등

3월 10일은 개전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주와 항공주가 방산주보다 강한 흐름을 보인 날이었다. 유가가 안정되고 종전 기대가 커지면서 전쟁 국면에서 가장 크게 눌렸던 종목들이 되살아났다.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증시가 전쟁 초기 급변 후 충격을 흡수하며 회복한 과거의 경험을 살려 반도체·방산·증권 등 주도주를 들고 가며 수익률 회복 기회를 잡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밝혔다.


3월 3일~10일 주요 흐름 요약표

날짜코스피주요 이슈
3월 3일 -7.24% 개전 첫 개장, 방산·정유·해운 급등 / 반도체·항공 급락
3월 4일 -12.06% (사상 최대 낙폭) 공포 극대화, 코스닥 -14%
3월 5일 +9.63% (역대 2위 상승) 저가 매수 유입, 유가 진정 조짐
3월 6일 +0.02% (강보합) 불안 지속, 외국인 순매도 재개
3월 9일 -5.72% 유가 재급등 우려, 추가 하락
3월 10일 반등 시도 트럼프 "종전 마무리" 발언, 유가 급락

지금 시점에서 이 데이터가 말해주는 것

2주간의 흐름을 정리하면 세 가지 패턴이 보인다.

첫째, 개전 직후 수혜 섹터의 고점은 매우 빨리 왔다. 방산·정유·해운 대부분의 종목이 3월 3일 하루 안에 고점을 형성하고, 이후 등락을 반복했다. 뉴스를 보고 매수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았다.

둘째, 같은 종목 안에서도 단기와 장기 그림이 다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처럼 실적 기반이 있는 종목은 단기 급등·급락 이후에도 수주 흐름에 따라 장기 방향이 갈린다. 반면 흥구석유 같은 소형 테마주는 단기 급등 이후 빠르게 되돌림이 나타났다.

셋째, 뉴스 한 줄에 방향이 바뀐다. 협상 가능성 보도, 확전 우려 완화 같은 뉴스가 나올 때마다 수혜주·피해주 구분이 흔들렸다.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어느 방향으로든 확신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정리

이 글은 2026년 3월 3일~10일 국내 증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데이터로 기록한 것이다. 방산·정유·해운은 올랐고, 반도체·항공은 내렸다. 그러나 같은 섹터 안에서도 종목별, 시점별 결과는 크게 달랐다. 앞으로의 흐름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여부와 협상 진전에 달려 있다.

※ 이 글은 공개된 뉴스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 기록 글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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